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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나눔 35

돛과 닻 그리고 덫 - 겨자씨

목적지까지 최대한 빨리 데려다주면 황금을 주겠다는 손님의 제안에 선장은 신이 났습니다. 선장은 배에 있는 물건들을 바다에 던졌습니다. 손님은 황금 한 개를 더 보여주며 더욱 다그쳤습니다. 선장은 묵직한 쇳덩이를 바라보며 고민하다가 이내 바다로 던져 버렸습니다. 그 쇳덩어리는 ‘닻’이었습니다. 배는 돌고래처럼 빨리 달렸습니다. 그러나 목적지 뭍에 발을 디딜 수가 없었습니다. 배는 바람을 타기 위한 돛뿐 아니라 정박을 위한 닻도 필요합니다. 닻 없는 배는 덧없는 배가 됩니다. 예리한 칼은 더욱 든든한 칼집이 필요하듯, 달려가는 능력이 5할이라면 멈추는 능력도 5할입니다. 파란불에 달리지 않으면 욕 좀 먹을 뿐인데, 빨간불에 멈추지 못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가나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

스토브리그 - 겨자씨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인기 중에 끝났습니다. 정규시즌 성적은 프로야구의 한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을 시작하기 전까지의 기간인 스토브리그에서 미리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계약 갱신, 트레이드, 연봉 협상, 기초체력 훈련, 팀워크 다지기 등 게임 이면의 중요한 것은 이때 다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드라마에선 무엇보다도 선수들의 체력 훈련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시즌을 견뎌내기 위해선 강인한 체력이 절대적이지요. 정말 필요한 선수를 얻기 위해 아끼던 선수를 내보내는 트레이드는 정확한 분석과 결단의 산물입니다. 방출의 아픔, 능력과 고과에 따라 진행되는 연봉 협상 등은 사회의 축소판 같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스토브 리그’는 어떨까요. 세상은 능력에 따라,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합니다. 하지만 ..

지피지기 건강법 - 겨자씨

서울대 뇌혈관 전문의 이동석 박사는 현대인의 건강을 위해 ‘지피지기 건강법’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百戰百勝)’ 즉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전쟁에서 백전백승한다’는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①지=뇌혈관 등 위생을 지켜라 ②피=소금이나 설탕 등 짜거나 너무 단 것 등 해로운 음식을 피하라 ③지=꼭 시간을 내서 지속적으로 운동하라 ④기=늘 기뻐하면서 긍정적으로 낙천적으로 살라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이를 크리스천 영성에 적용해 ‘강건한 믿음의 삶’을 조명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①지=네 자신을 지켜 정결하게 하라(딤전 5:22) ②피=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라(벧후 1:4) ③지=지속적으로,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 ④기=항상 기뻐하라(살전 5:16). 이 시대는 ‘3괴 시..

바람에 색깔을 칠하는 사람 - 겨자씨

“시인은 바람에 색깔을 칠하는 사람입니다. 분명 거기에 있는데, 분명 무언가 있는 것을 느끼는데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우리 대신 표현해 주는 사람입니다.” 고 장영희 교수의 에세이집 ‘생일’ 중 한 구절입니다. 맥닐 휘슬러는 안개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입니다.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는 “휘슬러가 안개를 그리기 전에는 런던에 안개가 없었다”는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휘슬러가 생명을 불어넣어 준 후에야 런던의 안개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는 얘기입니다. 성도들은 하늘의 시인들입니다. 마음속에 하나님 영혼 사랑 죽음 죄 용서 등 영원에 잇닿은 여러 생각이 있습니다. 그런데 생활에 파묻혀 잊어버리고 사는 경우가 많지요. 그때 하늘의 시인이 말을 건네 전도합니다. 하나님이 계시다고, 우리에게는 영혼이 있다..

노란 손수건 - 겨자씨

중국 우한에서 비롯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대한 두려움은 바이러스 전파 속도보다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감염자가 다녀간 곳과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은 절해고도(絶海孤島)가 됩니다. 급작스레 우한이 폐쇄됐을 때 그곳 사람들은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요. 병의 진원지에 꼼짝없이 갇혔으니 날벼락도 그런 날벼락이 없었을 테지요. 멀리서 그런 소식을 들어야 하는 가족들은 발만 동동 굴렀을 터이고요. 우한에 전세기를 띄워 교민을 고국으로 이송하는 일이 진행됐습니다. 지옥과 다름없었을 그곳에서 속히 벗어날 수 있었으니 천만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어 들려온 소식들은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이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이들은 혐오를 부추기며 증오를 쏟아냈습니다. 귀국한 이들이 머물 지역 주민들의 반대도 컸고..

당신이라면? - 겨자씨

http://www.pathway.co.kr/ 축복의통로 크리스천 데이트, 크리스천 커플, 기독커플 www.pathway.co.kr 산악인의 평생 꿈은 에베레스트 정복일 것입니다. 미국의 산악인 앤드루 브래쉬는 2006년 에베레스트 정상을 목전에 두고 있었습니다. 해발 8000m까지 올랐는데 기후와 컨디션 등 최상의 조건이었습니다. 마지막 힘을 쏟으려는 그때 동사 직전의 산악인을 발견했습니다. 호주인 링컨 홀이었습니다. 그의 생명을 구한다면 ‘다시는 얻지 못할지도 모르는 기회’를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당신이라면? 브래쉬는 잠시 망설였던 것을 자책하며 ‘하늘이 주신 기회’를 선택했습니다. 죽어가는 생명을 구한 것입니다. 일생일대의 기회를 포기하고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택했습니다. 2년 뒤인 2008년 5월..

옛 습관을 버리지 않으면 - 겨자씨

http://www.pathway.co.kr/ 축복의통로 크리스천 데이트, 크리스천 커플, 기독커플 www.pathway.co.kr 미국에서 유학할 때 병원비가 비싸 병원을 잘 가지 못했습니다. 간단한 병은 약을 사 먹는 것으로 어느 정도 해결됐지만, 치과는 달랐습니다. 3년간 검진 한 번 받지 않다가 문제가 생겨 교포가 하는 치과로 갔습니다. 미국 최고 대학 의대를 나온 분이셨는데, “치과 진료는 아파서 가면 이미 늦은 것”이라며 “이는 한번 상하면 다시 나지 않으니 정기검진을 꼭 받으라”고 조언해 줬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의 학교로 옮겨서는 치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랑니도 뽑으라는 이분의 충고는 듣지 않았습니다. 사랑니가 매우 완벽하게 나와 있어 관리하면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습니..

이끼와 그늘 - 겨자씨

http://www.pathway.co.kr/ 축복의통로 크리스천 데이트, 크리스천 커플, 기독커플 www.pathway.co.kr “너도 나도 햇볕을 향해 뻗어 가지만 이끼는 그늘이 좋습니다. 무성한 그늘 속에서 이끼는 하루하루 예뻐집니다. 그늘은 그늘대로 자기 품을 파고드는 이끼가 귀엽기만 합니다. 이끼를 살리는 그늘! 그늘도 해냈습니다.” 시인 신술래의 책 ‘만물은 서로 이렇게 사랑하고 있다’ 중 한 구절입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존재는 자신의 역할이 있고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바람에도 길이 있고 하늘을 나는 비행기도 길이 있고 사람도 태어난 이유와 길이 있습니다. 양지(陽地)만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늘도 이유가 있습니다. 달빛으로 커피를 데울 수는 없지만, 서정을 불태울 수 있습니다. ..

추위를 이기는 마늘처럼 - 겨자씨

http://www.pathway.co.kr/ 축복의통로 크리스천 데이트, 크리스천 커플, 기독커플 www.pathway.co.kr 배추도 뽑고 가을 당근도 뽑고 나면 밭농사가 끝납니다. 그때 마늘을 놓습니다. 이내 서리가 내리고 추위가 오지만 마늘은 한 해 농사를 마치며 놓습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골을 만들고 깊지 않게 땅을 파낸 뒤 마늘 한 쪽씩 놓습니다. 싹이 나는 부분을 위로 가도록 놓고는 제 키의 세 배 정도 흙으로 덮습니다. 너무 얕게 덮으면 겨우내 땅이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마늘이 위로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반대로 너무 깊으면 봄에 싹이 더디 나거나 수확할 때 뽑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렇게 심은 마늘은 찬바람 속에서 겨울을 납니다. 땅이 두껍게 얼어붙고 에일 듯 칼날 바람이 불고 수북하게 ..

재활용의 은혜 - 겨자씨

http://www.pathway.co.kr/ 축복의통로 크리스천 데이트, 크리스천 커플, 기독커플 www.pathway.co.kr 주일을 지내고 나면 교회에 쓰레기가 많이 쌓입니다. 기관별로 분주히 사역한 결과이고 풍성히 교제한 흔적이기에 싫지만은 않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버려진 것 중에 재활용 가능한 것들이 제법 많습니다. 조금만 손대면 얼마든지 다시 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들이 다 돌아간 후 틈틈이 버려진 것을 재분류하곤 합니다. 그대로 두면 쓰레기로 버려져 소각될 것들이지만, 약간만 신경 쓰면 다시 쓸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살짝 씻어주고 벗겨주며 비닐을 뜯는 등 작은 수고를 거치면 쓰레기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상태로 바뀝니다. 하나씩 분류해 종류별로 재활용 통에 넣으면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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