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깊은 우물에 빠졌다. 아이는 작은 나무토막을 붙잡고 견뎠다.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했다. 그때 아이가 사람들을 향해 외쳤다. “엄마를 불러줘요. 엄마는 언제 오나요.” 어린이에게 어머니는 절대적인 존재다. 우물 속 흑암의 공포 속에서도 오직 엄마에 대한 희망과 믿음의 끈 때문에 견뎌낼 수 있었다. 아이는 엄마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어느 마을의 놀이터에 아이들이 놀고 있었다. 해가 저물자 어머니들이 자녀들을 데리러 나왔다. 어떤 어머니는 창문을 열고 자녀의 이름을 부르며 귀가를 독촉했다. 한 소녀는 밤이 늦을 때까지 놀이터에 남아 있었다. 그를 불러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그녀는 외로움과 두려움에 몸을 떨며 어둠 속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엄마의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