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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성결교회 22

[겨자씨] 하나님 자리 - 김철규목사

‘바쁜 목사 나쁜 목사!, 바쁜 아빠 나쁜 아빠!’라는 말이 회자되는 분주한 시대에 무엇보다 우선순위가 중요한 때입니다. 신앙에도 하나님의 자리에 그저 명목상 하나님의 이름만 앞세우고 살 때가 있습니다. A W 토저 목사는 말합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을 삶의 최우선으로 생각하라.” 이것이 분주한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생각할 때 그곳에 성공이 있고, 열매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존중히 여길 때 하나님은 우리를 존중히 여겨 주십니다(삼상 2:30). 삶 속에서 오직 하나님만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내 안에 커져가는 하나님 자리’라는 책에 0과 1의 원리..

[겨자씨] 가을에 피는 꽃 - 김철규목사

이 글에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또는 view on 아이콘 표시를 눌러 주세요. ^^ 1986년 열린 뉴욕 마라톤 대회 때 이야기다. 행사 당일 저녁, 대회조직위원회는 대회 종료를 선언했다. 4일 후, 조직위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아직도 달리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조직위가 확인해 보니 월남전에서 두 다리를 잃은 보브 윌랜드라는 사람이 여전히 달리고 있었다. 두 팔꿈치에 가죽 보호대를 하고 두 팔로 힘들게 움직이고 있었다. 기록은 108시간17분18초였다. 4일하고도 반나절이 넘는 시간이었다. 그는 기자들에게 말했다. “인생은 어디서 출발했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인생을 어느 곳에서 끝마쳤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어렸을 때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는데 점차 성인이 되면서 일이 잘 풀리지 않..

[겨자씨] 맛으로 승부하세요 - 김철규목사

가풍(家風) 있는 종갓집 장손 며느리가 아들을 출산했습니다. 그런데 산후 조리도 끝나지 않았을 무렵, 그녀는 황당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늙으신 시어머니가 자신의 갓난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며느리는 마른 젖꼭지를 억지로 물리려고 애를 쓰는 시어머니를 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 남편에게 불만스럽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손(孫)이 귀한 종갓집 장손으로 애지중지 자란 남편은 아무런 대꾸도 없이 아내의 말을 무시했습니다. 그날 밤 며느리는 너무 화가 치밀어 오르고 하소연할 데가 없어 인터넷 이곳저곳을 뒤지며 분을 삭이다가, 마침 여성들을 위한 상담 사이트에 오늘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자세히 올렸습니다. 공감한다는 댓글이 올라오고 전문 상담사와 상담을 하게 됐습니다. 상담사는 며느리의 하소연 섞인 ..

몸이 하는 말 - 김철규목사(겨자씨)

드류 레더의 ‘나를 사랑하는 기술’에 “몸이 하는 말을 오래 듣다 보면 당신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의 일상에서 얼마만큼의 운동과 휴식, 수면, 사랑의 감정 등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몸과 친해지는 동안 잊지 말고 몸에게 감사를 표현하라”란 내용이 나온다. 박완서의 ‘호미’에는 “젊었을 적의 내 몸은, 나하고 가장 친하고 만만한 벗이더니, 나이 들면서 차차 내 몸은 나에게 삐치기 시작했고, 늘그막의 내 몸은 내가 한평생 모시고 길들여온, 나의 가장 무서운 상전이 되었다”고 쓰고 있다. 몸은 수시로 말을 걸어온다. 처음에는 작은 소리로, 나중엔 큰 소리로. 그래도 끝내 응답이 없으면 천둥 벼락 같은 소리로…. 큰 소리가 나기 전에 내가 먼저 말을 거는 것도 한 방법..

태양열의 은택 - 김철규목사(겨자씨)

기름보일러를 태양열 보일러로 바꾸는 공사를 했다. 태양의 열에너지를 흡수해 물을 데우고 그 물을 난방이나 온수로 사용하는 태양열 보일러는 재생에너지에 속한다. 기존의 에너지 원료는 고갈될 우려와 희소성으로 가격이 치솟는 반면,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는 태양에너지는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이다. 어느 가정이나 난방과 온수를 사용할 때마다 기름 값 인상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고 연료비 절약을 위한 지혜를 짜내느라 애쓴다. 태양열로 변경하기 전에는 샤워나 목욕시간이 곧 보일러 작동시간이었고 기름이고 돈이었다. 이제는 태양이 발산하는 빛의 열로 만들어진 난방과 온수라는 사실 때문에 이용할 때마다 공짜 선물을 받는 것 같다. 전과 다른 물은 아니지만 깨끗하고 따뜻하고 부드럽게 느껴진다. 난방과 온수를 하늘..

보석의 강도가 다르듯이 - 김철규목사[겨자씨]

외국 여행 중 다양한 귀금속을 구경했다. 보석이 갖춰야 할 다섯 가지 요건이 있다고 한다. 아름다움, 희소성, 전통성, 휴대성, 견고성이다. 그중 견고성 즉 보석의 강도(强度)에 대한 설명을 귀 기울여 듣고 보게 됐다. 한 청년이 진열장 위에 두껍고 큰 유리를 올려놓고, 그 위에 작지만 값비싼 보석으로 힘을 주어 줄을 그었다. 유리에는 흠집(scratch)이 생기고, 금이 갔다. 그런데 긁은 보석에는 흠[欠]이 생기지 않았다. 그 이유는 보석의 강도 차이 때문이라고 한다. 값비싼 보석일수록 강도가 높다. 다이아몬드의 강도는 10, 사파이어와 루비는 9, 토파즈는 8, 에메랄드와 자수정은 7, 오팔은 6이다. 사람들은 부주의한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힘들어한다. 강한 물체가 약한 물체와 부딪치면, 약한 것에..

용서(탕감)받은 사람!- 김철규 목사(서귀포성결교회)

35세 된 목사님이 사냥을 갔다가 멀리 노루 한 마리를 보고 조준하여 쐈는데 달려가 보니 노루가 아니라, 사람이 총에 죽은 것입니다. 법의 심판도 받아야 하지만, 윤리적, 도덕적 책임을 지고 목사직을 사임해야만 하는 극심한 절망감에 빠졌습니다. ‘이제 내 인생은 내 목회는 끝났구나!’ 생각했습니다. 교회와 언론이 들끓었습니다. 교인들은 사람을 죽인 목사가 어떻게 목회를 할 수 있느냐, 담임목사직을 사임하고 나가라고 난리가 났고. 교회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중직들 중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여러분! 사람 죽인 젊은 목사님을 어느 교회가 받아주겠습니까? 우리가 용서하지 않으면 목사님은 평생 갈 곳이 없습니다. 우리가 목사님을 한번 용서합시다!” 이 한 사람의 ..

[겨자씨] 안아주세요(Free Hug)

‘안아주세요’ 캠페인이 있습니다. 쓰지 않는 ‘안’경을 ‘아’시아 아프리카의 이웃들에게 전달해 ‘주세요’의 줄임말입니다. 또 하나는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안아주는(포옹) 것입니다. 프리허그스(Free Hugs)라는 이름으로 후안 만(Juan Mann)이라는 호주 청년으로부터 시작돼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캠페인입니다.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홍정호 선수는 경기 후 팬들과 프리허그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충남대병원은 ‘스마일 허그데이’로 입원 환자를 가족처럼 안아주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지난 어버이날에 온 가족이 모였습니다. 팔순이 된 모친을 뵙고 목회를 핑계로 살펴드리지 못한 불효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거칠어진 손과 깊게 파인 얼굴의 주름…. 용기가 생겼습니다. “어머니! 둘째아..

[겨자씨] 망원경 사람과 현미경 사람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주축이 되어 개발한 허블 망원경은 우주망원경으로 지구에 설치된 고성능 망원경들과 비교해 해상도는 10∼30배, 감도는 50∼100배 이상 가까이 볼 수 있는 성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반면에 현미경은 인간의 눈으로 관찰할 수 없는 미세한 물체나 미생물을 확대하여 관찰하는 기구입니다. 작은 것을 더 자세히 보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침대나 베개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진드기나 더러운 벌레들 투성이입니다. 현미경에 비춰진 작은 벌레들을 보고 나면 침대에 누워 잔다는 것이 어렵기까지 합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부족한 것과 부정적인 면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보면서 불평하고 판단하는 사람들입니다. 또 하나는, 지금 힘들고..

[겨자씨] 허물을 덮어주는 자

이한규 목사의 ‘상처는 인생의 보물지도’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교회 가족 찬송경연대회에서 한 집사님이 찬송을 부르다가 가사를 틀렸습니다. 교인들이 깔깔대고 웃었고, 그 집사님은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자리에 돌아와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이어 목사님 가정이 찬송을 불렀는데 목사님도 가사를 틀리게 불렀습니다. 교인들은 다시 깔깔대고 웃었고, 사모님과 자녀들은 왜 틀렸느냐고 핀잔을 주는 얼굴로 목사님을 힐끗 쳐다보았습니다. 그 목사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장례를 마치고 장로님들이 목사님의 유품을 정리하다 일기장을 발견했습니다. 일기를 쭉 읽는데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가족 찬송경연대회가 있었다. 김 집사가 찬송을 부르다 틀려서 교인들이 다 웃었는데, 김 집사가 너무 무안해했다. 분위기가 이상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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