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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주세요’ 캠페인이 있습니다. 쓰지 않는 ‘안’경을 ‘아’시아 아프리카의 이웃들에게 전달해 ‘주세요’의 줄임말입니다. 또 하나는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안아주는(포옹) 것입니다. 프리허그스(Free Hugs)라는 이름으로 후안 만(Juan Mann)이라는 호주 청년으로부터 시작돼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캠페인입니다.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홍정호 선수는 경기 후 팬들과 프리허그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충남대병원은 ‘스마일 허그데이’로 입원 환자를 가족처럼 안아주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지난 어버이날에 온 가족이 모였습니다. 팔순이 된 모친을 뵙고 목회를 핑계로 살펴드리지 못한 불효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거칠어진 손과 깊게 파인 얼굴의 주름…. 용기가 생겼습니다. “어머니! 둘째아들 김 목사가 한번 안고 싶어요.” 작은 체구에 놀랐고 가벼움에 또 놀랐습니다. “어머니!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번쩍 들어올려 꼭 껴안고 몇 바퀴 돌았습니다. 온 가족이 박수를 치며 웃는 동안 모자(母子)는 뜨겁게 울었습니다. 며칠 후 “김 목사! 엄마를 너무 힘 있게 껴안아줘서 담(痰)이 걸렸어”란 전화가 왔습니다. 의사도 “할머니가 아들에게 안겨 담이 온 환자는 30년 만에 처음입니다. 행복하시겠어요”라고 했다고 합니다.
김철규 목사(서귀포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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