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성향과 기질이 매우 다릅니다. 예컨대 저는 국물요리를 좋아하는 데 반해 아내는 국물이 없는 요리를 선호합니다. 저는 오후나 밤이 될수록 에너지가 높아지는 것과 다르게 아내는 오전 시간을 좋아하고 잘 활용합니다. 화성과 금성입니다. 어느 날 아내가 우리의 공통분모를 찾아보자고 말하면서 저에게 먼저 하나를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잠시 머뭇거리다 “우리 둘 다 교회 다니잖아”라고 말해놓고 ‘아!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이없다는 듯 폭소를 터뜨린 아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긴 그거면 됐지 뭐. 충분하네.” 성경에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남자의 갈빗대로서 여자를 만드심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위하고 돕는 존재’로 만들어졌음을 나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