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시대 송나라의 술 장사꾼 장씨 이야기입니다. 그의 술 빚는 재주는 탁월했고 그의 성품은 누구에게나 친절했습니다. 게다가 정직하기까지 해서 술의 양이나 품질을 절대 속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그의 주막에 술을 사러 오지 않았습니다. 공들여 빚었지만 팔리지 않은 술은 아깝지만 매번 버려야 했습니다. 도무지 이유를 몰라 답답하던 장씨는 마을에서 현명하다고 소문난 양천 어르신을 찾아갔습니다. “왜 제 주막은 장사가 되지 않을까요.” “혹시 자네 주막을 지키는 개가 사납지 않나.” “개가 사납기만 합니다만, 그것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주막 앞에 사람이 지나가면 사나운 개가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물어뜯을 듯 짖어대는데 제아무리 술맛이 좋다 한들 개에게 물릴 것을 감수하고 술 사러 올 사람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