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연로하신 한 권사님 댁에 심방을 갔을 때 그 권사님이 하신 말씀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젊을 때 일해야 합니다. 젊을 때 멍에를 메어야 합니다. 몸이 망가지고 건강이 사라지면 하려고 해도 할 수 없어요. 그때는 후회해봐야 소용없어요.” 심방에 동행한 담당 권사와 구역장을 향한 권사님의 권면은 간절했습니다. 젊은 날 권사님은 교회 일을 도맡다시피 하면서 열심히 봉사했습니다. 그런데 은퇴하신 뒤 관절염을 앓으며 거동이 불편해졌습니다. 주를 향한 헌신과 봉사의 마음은 변치 않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권사님의 삶은 호사스럽지 않았습니다. 북에서 내려와 맨땅에 헤딩 하듯 낯선 곳에 터를 잡아 살아야 했고, 결혼해서는 자녀들을 양육하고 남편을 내조하고 가사를 돌보아야 했습니다. 하루하루 치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