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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선 목사 26

새옹지마 - 이인선 목사(열림교회)

새옹지마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중국 변방에 사는 한 노인이 있었는데 어느 날 기르던 말이 도망을 갔습니다. 사람들이 찾아와 위로하자 그는 “이것이 도리어 복(福)이 될지 어찌 알겠느냐”고 담담히 말했습니다. 며칠 후 그 말이 다른 말 한 마리를 데리고 돌아왔습니다. 사람들이 축하하자 이번에는 “이것이 화(禍)가 될지 어찌 알겠느냐”며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얼마 후 그의 아들이 말을 타고 달리다 떨어져서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이번에도 그는 “이것이 복이 될지 어찌 알겠느냐”고 담담히 말했습니다. 얼마 후 전쟁이 일어나서 건강한 젊은이들은 다 전쟁에 나가게 되었는데 그 노인의 아들은 다리가 부러져 전쟁에 나가지 않아 살아남았습니다. 새옹지마는 이처럼 화가 복이 되고, 복이 화가 되는 등 인생의 길흉화복은..

하나님이 정하신 법대로 사랑하십시오 (잠언 6:20~35) - 이인선 목사(열림교회)

‘사람’이란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두 발로 서서 다니고 언어와 도구를 사용하며 문화를 향유하고 생각과 웃음을 가진 동물’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말에 ‘사람’이란 단어는 남녀의 차별도, 빈부의 귀천도, 계층의 차이도, 시골 사람과 도시 사람의 구별도 없이 모두를 아우르는 보통명사입니다. 사람은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집니다. 송기득 교수의 강연록 ‘사람이란 무엇인가’는 많은 대학생들이 읽은 책입니다. 톨스토이는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던지시는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해답을 자신의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통해 풀어갔습니다. 한문으로 사람 ‘인(人)’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마틴 부버는 ‘나’라는 존재는 ‘너’라는 존재가 있을 때 비로소 가치가..

참된 그리스도인이 필요한 시대 - 이인선 목사(열림교회)

바닷물은 매우 짭니다. 그러나 지역적인 차이는 있지만 바닷물의 평균 염도는 3.5%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얼마 되지 않는 양이지만 소금의 영향으로 바닷물은 썩지 않게 되고 무한한 생명력을 유지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고 하신 말씀을 떠올리며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 그리스도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도리어 누가 그리스도인인지 그 경계가 점점 더 모호해지는 시대입니다. 이러한 때에 예수님의 말씀처럼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삶의 자리에서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필요는 아주 절박합니다. 그러..

마음의 소리를 듣는 경청 - 이인선 목사(열림교회)

사람이 말하는 것은 2∼3년이면 배우지만 듣는 것을 배우기까지는 80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경청은 평생의 학습을 필요로 한다는 뜻입니다. 듣는 방식에는 네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판단하며 듣는 것, 질문하며 듣는 것, 조언하며 듣는 것, 감정이입하며 듣는 것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식은 감정이입하며 듣는 것입니다. 들을 청(聽)은 여러 단어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풀이해 보면 ‘듣는 것이 왕처럼 중요하고 열 개의 눈으로 보듯 상대방에게 집중해 상대와 마음이 하나 되는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신학자 폴 틸리히는 “사랑의 첫째 의무는 경청하는 것”이라고 했고, 한 심리학자는 가정문제 대부분은 배우자 특히 남편이 경청만 배워도 해결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느 남편이 “내가 ..

그리스도인의 휴가 - 이인선 목사(열림교회)

여름휴가철이 시작됐습니다. 휴가란 한자로 ‘쉴 휴(休)’에 ‘겨를 가(暇)’자를 쓰는데 ‘짬을 내 쉬면서 기력을 회복한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삶은 노동과 쉼의 반복으로 이뤄집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 같은 삶의 패턴은 언제나 존재해왔습니다. 하지만 노동과 쉼의 형태는 역사와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휴가는 인간의 노동이 통제되고 출퇴근의 형태로 규제되기 시작한 산업사회에서 등장한 새로운 제도입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사회에서는 휴가라는 말 자체가 생소했습니다. 지금처럼 휴가가 보편화된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조직에 매어 있는 사회가 됐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휴가의 본질은 쉼에 있습니다. 휴식은 하나님도 하셨던 거룩한 행위입니다.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6일 동안 천지를 창조..

세 겹줄 공동체 - 이인선 목사(열림교회)

교회에는 다양한 소그룹 공동체가 있습니다.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기도에 힘썼던 초대교회처럼 대부분의 소그룹은 구성원들의 신앙을 강화시킵니다. 때로는 부족하거나 미숙한 모습을 볼 때도 있는데 그것마저 인간의 연약함을 깨닫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반면에 관계의 갈등 때문에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구성원들의 말이나 행동에 실망감을 느끼고, 결국에는 공동체를 떠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교회는 동일한 신앙고백을 가진 구성원들이 연합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이뤄가는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문제점을 개정하고 교회의 공동체성을 보다 건강하게 재형성해가는 노력이 항상 필요합니다. 류시화의 ‘바람 부는 날의 풀’이라는 시에 보면 공동체성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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