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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규 나사렛대 총장 2

[겨자씨]은사를 사용합시다 - 신민규 나사렛대 총장(상암동교회 목사)

오래전 지인으로부터 녹음기를 선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귀한 거라고 해서 사용하지 않고 보관해 놓고 있었지요. 그런데 서재를 정리하다 그 녹음기를 발견했습니다. 당연히 작동하겠거니 생각하며 ‘플레이’ 버튼을 눌렀는데 작동을 하지 않는 겁니다. 결국 수리 센터에 맡겼습니다. 너무 오래 돼 내부가 부식돼 사용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은사는 영어로 ‘기프트(Gift)’, 즉 선물이라고 합니다. 선물에는 주는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고마운 마음으로 잘 사용할 때 선물을 준 사람은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만약 선물을 받고도 쓰지 않는다면 그것은 선물을 준 사람을 업신여기는 행위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인 은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각자에게 주신 은혜의 선물을 주와 ..

[겨자씨] 바흐의 음악 - 신민규 나사렛대 총장(상암동교회 목사)

음악의 아버지 바흐가 쓴 악보에는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포르테나 피아노 즉 셈여림표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연주자의 빠른 손놀림이나 화려한 기교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리고 그렇게 연주해 감동을 선사한 연주자에게 환호를 보냅니다. 그러나 바흐는 그런 요소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는 작곡한 모든 음악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라는 꼬리말을 붙여 놓았습니다.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곡하지 않은 것입니다. 바흐는 자신의 음악을 듣고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곡을 썼습니다. 그래서 그의 음악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닙니다. 화려한 기교도 아닙니다. 비록 바흐의 음악이 느리고 셈여림이 없을지라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정확성’입니다. 한 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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