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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아버지 바흐가 쓴 악보에는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포르테나 피아노 즉 셈여림표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연주자의 빠른 손놀림이나 화려한 기교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리고 그렇게 연주해 감동을 선사한 연주자에게 환호를 보냅니다. 그러나 바흐는 그런 요소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는 작곡한 모든 음악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라는 꼬리말을 붙여 놓았습니다.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곡하지 않은 것입니다. 바흐는 자신의 음악을 듣고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곡을 썼습니다. 그래서 그의 음악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닙니다. 화려한 기교도 아닙니다. 비록 바흐의 음악이 느리고 셈여림이 없을지라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정확성’입니다. 한 음, 한 음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소리 내는 게 그의 음악에서는 어떤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누구를 염두에 두고 하는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 앞에 앉아 있다면 그분께서 과연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일까요. 항상 주님을 중심에 두고 생활하는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신민규 나사렛대 총장(상암동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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