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권사님 장례식에 다녀왔습니다. 권사님은 오래 병석에 계셨습니다. 가끔 병문안을 가면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목사님, 저는 빨리 천국에 가고 싶습니다. 살만큼 살았고 힘도 없어 할 수 있는 일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주님이 빨리 데려가시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권사님, 성도는 사명 따라 사는 존재지요. 사명이 남아 있으면 천국에 가고 싶어도 기다리셔야 합니다. 권사님은 자녀들, 손주들 생각하며 기도하시지요? 아직 권사님의 기도가 더 필요한 모양입니다.” “그런가 봐요. 기도할게요.” 장례식이 끝난 뒤 들은 이야기입니다. 권사님의 아들은 사업하다 실패하고 배신까지 당했답니다. 병이 오고, 가정이 무너지는 아픔을 연이어 겪었습니다. 아픔과 원망의 세월을 보내던 중 어쩔 수 없이 어머니 병수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