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대표 축구 예배자, ‘국대’ 김신욱 선수 2014년 10월 2일 인천 문학경기장, 28년 만에 한국과 북한의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벌어진 역사적 현장, 연장 후반에 교체 투입돼 13분을 뛴 공격수(FW) 김신욱은 금메달이 확정되자 한쪽 다리를 드디어 절며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대표팀에서 선배 입장이었지만, 9월 17일 대 사우디아라비아 전에서 입은 부상 탓에 팀에 제대로 기여를 하지 못한 마음고생 때문일 거라고 기자들은 짐작했다. 틀린 짐작은 아니지만, (눈물을 쏟은) 이유의 전부는 아니었다. 그리고 잠시 후, 김신욱을 비롯한 10여 명의 ‘국대’(국가대표) 선수들이 축구장 한 가운데(센터서클)에 어깨동무를 하고 둘러섰다. 이 모습을 본 기자들은 “승리의 감격을 나눴다”고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