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산악지대에는 브리슬콘(Bristlecone) 소나무가 자랍니다. 종명이 ‘오래 사는’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 소나무는 해발 2500∼3600m의 고산지역에 주로 분포합니다. 애리조나대학의 에드먼트 슐만(E Schulman) 교수는 이 나무의 수령이 생육조건이 매우 좋지 않음에도 무려 3000∼4000년이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그 중에서 최고 오래된 나무는 ‘므두셀라’라고 명명된 소나무로 수령이 4767년이라고 합니다. 고산지역은 평균 최고기온 2도, 최저 영하32도입니다. 연평균 강우량은 100㎜. 건조하고 대부분의 강우량이 눈으로 내리며, 나무가 생장할 수 있는 기간은 3개월 이하입니다. 그런데도 브리슬콘 소나무는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거의 반만 년을 살아남습니다. 영국 남부에 사는 잉글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