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운전기사 - 사랑밭새벽편지
명품 운전기사 오전 9시 10분, 군포 출발 서울행 군포 교통 5623버스에 올라탔다 그런데 타자마자 운전기사의 인사말이 색다르다 승차 손님에게 헤드 마이크를 끼고 ‘안녕하세요?’ 하는 것까지는 특별할 것이 없었는데 타는 사람마다 모두에게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 출발 할 때마다, ‘출발합니다! 손잡이를 잡으세요’라고 부드러운 멘트를 해 준다 운전기사의 말속에서 느껴지는 것은 누군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매우 다정하고 진정성이 묻어나는 말투였다 정거장마다 같은 표정으로 모든 승객들에게 매번 똑.같.이 하는 것을 보고 ‘좀 괜찮은 별난 기사구먼’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한 아주머니가 버스에 탔고, 비닐봉지와 여러 짐을 의자 옆에 놓은 채 자리에 앉았다 교차로 신호에 버스가 정차하자 갑자기 버스기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