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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31 5

[겨자씨] 구맹주산(狗猛酒酸)

狗(개구) 猛(사나울맹) 酒(술주) 酸(실산), 한비자에 나오는 고사성어입니다.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는 뜻입니다. 송나라 어느 주막에 술을 만들어 파는 장씨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되를 속이지 않았고 친절했으며 술 빚는 실력 또한 훌륭했습니다. 또한 멀리서도 술집이라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게 깃발까지 높이 세워 놓았습니다. 그러나 주막의 술은 도무지 팔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담가 놓은 술은 독째로 시어 버리기 일쑤였습니다. 고민하던 그는 지혜자인 양천을 찾아가 그 까닭을 물어보았습니다. “왜 우리 주막은 장사가 안 됩니까?” 답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양천 왈 “혹시 당신네 주막의 개가 무서운 게 아니요.” “개가 무서운 것은 사실입니다만, 개가 무서운 것이 술이 팔리지 않는 것과 무..

[겨자씨] 힘 빼기와 힘 조절

대중음악평론가들 사이에 ‘라이브의 황제’로 일컬어지는 모 가수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20여년이나 많은 히트곡을 내고 꾸준히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이 가수가 새로운 앨범을 제작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힘을 빼는 것’이라는 다소 생경한 기사 내용이었다. 한국 근현대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공동체로 기독교를 제외하기는 어렵다. 분명히 한국 기독교는 그 어느 공동체보다 한국 사회에 크게 영향을 끼쳤고, 향후 형성될 역사적 향방에도 계속 영향을 끼칠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공동체인 것이 분명하다. 힘을 가졌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가진 힘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힘을 써야 할 곳에 제대로 쓰지 못하면 그것만큼 억울한 일도 없을 것이다. 반면에 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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