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겨자씨] 치킨게임

축복의통로 2013. 2. 20. 20:47
300x250

치킨게임이라는 것이 있다. 1955년 제임스 딘(James Dean)이 주연한 영화 ‘이유 없는 반항’ 속에 마주 달리는 자동차게임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60∼70년대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 주말 밤 시간, 한적한 도로에서 두 명의 경쟁자가 자신의 차를 몰고 정면으로 돌진하다가 충돌 직전에 핸들을 꺾는 사람이 지는 경기다. 만약 어느 한쪽도 핸들을 꺾지 않을 경우 게임에서는 둘 다 승자가 되지만 결국 충돌함으로써 양쪽 모두 공멸하게 되는 게임이다. 

최근에 한 교회 이야기를 들었다. 연말을 지나면서 각 교육부서마다 자기 부서에 맞는 선생님 세우기에 혈안이 되었는데 교육담당자들 사이에 드디어 사건이 터지고야 말았단다. 율동사역에 뛰어난 한 여선생님이 유년부와 초등부에 새해 사역지 이중계약을 했다는 것이다. 양부서 사역자가 그 여선생님의 사역지를 놓고 교회 사무실에서 격돌했는데 한 사역자가 “너 안 나가면 내가 이 교회 나간다”고 하더라는 것이다. 나중에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몹시도 마음이 무거웠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정치권도,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남북의 군비경쟁도 치킨게임의 양상이다. 안타깝지만 화평의 주로 오신 그리스도가 머리이신 일부 교회들과 교단, 그리고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에게서도 치킨게임의 양상을 간혹 발견한다. 분명한 것은 치킨게임은 공생이 아니라 공멸이다. 

이상화 목사(드림의교회)

이 글에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또는 view on 아이콘 표시를 눌러 주세요.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