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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죽’이라는 나무가 있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자생하는 나무다. 이 나무는 심은 지 5년이 지나도록 아무리 물을 주고 정성을 다해도 눈에 띄는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5년이 지나면 하루에 70∼80㎝씩 자라 무려 30m까지 자란다. 많은 학자들이 키가 하늘 높이 올라간 이 대나무가 혹시라도 쓰러질까 염려했다.
그러나 뿌리를 조사한 학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 이유는 뿌리가 사방으로 땅속 10리가 넘는 곳까지 기초를 다져놓았기 때문이다. 5년 동안 자라지 않은 것이 아니라 땅속에서 뿌리를 키우며 도약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한 것이다.
이 나무에 대한 예화는 많은 강사들이 청년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나무의 자연이치를 통해 우리가 세상에서 살아가는데 지혜를 얻고자 하는 교훈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다. 신앙에도 뿌리가 가장 중요하다. 시편 80편 9절에 보면 “주께서 앞서 가꾸셨으므로 그 뿌리가 깊이 박혀서 땅에 가득하다”고 말씀하셨다. 신앙에도 뿌리가 깊이 박혀 있어야 한다. 잎만 무성한 나무는 언제 말라 버릴지 모른다.
그러나 뿌리 깊은 나무는 ‘모죽’처럼 아무리 비바람이 불어도 꺾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잎사귀가 마르지 않아 사시사철 푸른 자태를 뽐내며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는 것이다.
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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