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 저(著) ‘프로페셔널의 조건’(청림출판, 138쪽)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미국 정부 산하 대규모 과학연구소에 나이 많은 출판국장이 퇴임하고 좀 더 전문성 있는 젊은 국장이 부임했습니다. 그는 일류 과학 전문기자 출신이어서 간행물들이 더욱 전문지다운 품위를 가지게 됐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 간행물의 주요 독자층인 과학자들이 잡지 구독을 중단했습니다. 그 이유를 존경스러운 어느 과학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난번 출판국장은 ‘우리들을 위해(for us)’ 글을 썼는데, 새로 부임한 국장은 ‘우리들에게(to us)’ 글을 쓰고 있는 것 같소이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늘 스승이 되려 하고 어른 노릇을 하려 했습니다. 잔치에서는 상석에 앉으려 했고, 스스로 비루한 백성과는 다른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늘 “사람들에게” 가르치려 했습니다. 예수님은 달랐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을 위하여” 하늘의 모든 특권을 버리고 이 땅에 오셨으며,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내어 주시면서 사랑하셨습니다. 누가 참스승인지는 자명합니다.
“예수께서 가르치실 때에 이르시되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과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원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막 12:38, 39)”
한재욱 목사(서울 강남비전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13661&code=23111512&sid1=fai&sid2=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