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김권섭의 ‘마중물’ 이야기입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사막을 걷던 어느 나그네가 목말라 죽을 지경 오아시스를 발견했다. 한걸음에 오아시스로 달려가 보니 덩그러니 펌프가 하나 있었다. 그 옆에 마중물 한 바가지, 그리고 이렇게 쓰여 있었다. ‘이 마중물을 마시면 물을 결코 끌어올릴 수 없습니다. 이 마중물을 펌프에 넣고 물을 솟아오르게 하십시오. 그리고 마음껏 마시고 담아가시되, 뒷사람을 위하여 마중물 한 바가지를 남겨 놓으십시오.’ 성격이 급한 사람 같으면 그 물을 단숨에 마셔 버릴 것이다. 하지만 지혜로운 나그네는 그 한 바가지 물을 펌프에 붓고 펑펑 솟아나는 물을 얻고, 마중물도 남겨놓을 것이다.”
어려운 처지에서 십일조를 드리는 것은 생명을 바치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그러나 십일조는 허비가 아니라 솟아나는 펌프 물을 만드는 마중물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만군의 야훼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말 3:10).”
십일조라는 마중물은 광야의 인생길에 주신 살길이요 마지막 소망입니다. 그런 믿음의 행동을 하면 풍성한 복을 받아 누리며, 나눠주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한상인 목사(광주순복음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08633&code=23111512&sid1=fai&sid2=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