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던져버려라 나의 책방 창문 밖에 가끔 담배꽁초나 쓰레기가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맞은편에 4층짜리 빌라가 있는데 빌라의 위층에 사는 사람들이 베란다 창문을 열고 쓰레기를 던지면 담 넘어 1층에 있는 우리 집 창문 밖에 떨어집니다. 처음에는 위에서 떨어지는 담배꽁초나 쓰레기에 엄청 열을 받았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더라구요. 저는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부도 아니고, 쓰레기를 대신 치워줄 만큼 마음이 착한 사람도 아니고, 점점 쓰레기가 쌓여 더러워지는 것을 내버려둘 만큼 성격이 무던한 사람도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아무 말 없이 밖으로 나가 "우리 집 창문 밖은 쓰레기장이 아닙니다. 쓰레기는 사양하겠습니다." 하고 쓰레기를 죄다 주워 다시 담 넘어 빌라 쪽으로 던져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지금은 담배꽁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