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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수녀 2

마음을 온유하게,말씨를 부드럽게,행동을 겸손하게! - 이해인수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따뜻한 인사말 속에는 '나도 올 한해를 복스럽고 덕스럽게 살겠으니 당신도 그리하길 바랍니다'라는 진실한 소망도 담겨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살아서 또 한 번 맞는 새해를 감사하면서 저는 세가지의 결심을 세워 실행할 것을 자신에게 주문하고 가까운 친지들에게도 권하고 싶습니다. 1)날마다 새롭게 마음을 갈고 닦는 노력을 하여 온유한 빛이 내면에서 흘러나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떤 일로 화가 날 때도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일단 한 발 물러서서 '이럴 때 예수님이라면 성모님이라면 어떻게 행동하셨을까?'를 먼저 생각하며 호흡을 가다듬고 잠시 기도하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옳게 다스리지 못해 그릇된 선택을 하고 나쁜 일에 중독되는지 안타까울 적이 많습니다. 자..

새해 아침에-이해인수녀

새해 아침에 창문을 열고 밤새 내린 흰 눈을 바라볼 때의 그 순결한 설레임으로 사랑아 새해 아침에도 나는 제일 먼저 네가 보고 싶다 늘 함께 있으면서도 새로이 샘솟는 그리움으로 네가 보고 싶다 새해에도 너와 함께 긴 여행을 떠나고 가장 정직한 시를 쓰고 가장 뜨거운 기도를 바치겠다 내가 어둠이어도 빛으로 오는 사랑아 말은 필요 없어 내 손목을 잡고 가는 눈부신 사랑아 겨울에도 돋아나는 내 가슴 속 푸른 잔디 위에 노란 민들레 한 송이로 네가 앉아 웃고 있다 날마다 나의 깊은 잠을 꿈으로 깨우는 아름다운 사랑아 세상에 너 없이는 희망도 없다 새해도 없다 내 영혼 나비처럼 네 안에서 접힐 때 나의 새해는 비로소 색동의 설빔을 차려 입는다 내 묵은 날들의 슬픔도 새 연두 저고리에 자줏빛 끝동을 단다 아름다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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