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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목사 2

[겨자씨] 교회를 전도하라 - 김기현 목사(로고스서원 대표)

한국교회가 가장 전도하지 않은 땅은 어딜까. 한국사회에도 미전도 종족이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복음화율이 낮은 집단은 누구일까. 그리하여 교회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전도해야 할 미답지는 어떤 곳일까. 바로 교회이다. 다름 아닌 나다. 한국교회와 교인의 병통은 예수를 안 믿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잘 믿고 있다고 믿는다. 수십 년간 인도에서 선교하고 돌아온 레슬리 뉴비긴은 자신의 조국인 영국을 선교지로 삼았다. 복음을 전했던 서구가 이제 복음을 들어야 한다. 그는 부유하지만 희망은 없는 곳, 복음에 대한 확신을 상실한 영국교회를 선교하는 일에 남은 생애를 드렸다. 대담한 자신감을 가지라고 촉구한 그의 마지막 말은 “나를 따르라”이다. 우리부터 예수를 따르자는 것이다. 올해 전도해야 할 첫 대상자..

[겨자씨] 나는 그도 사랑한다 - 김기현 목사(로고스서원 대표)

내겐 원수가 있었다. 죽을 만큼 힘들고, 죽일 만큼 미웠다. 어찌나 집요하게 괴롭히는지, 지치는 법이 없다. 기도했다. 살려 달라고, 어찌 좀 해 달라고. 그때 그러셨다. “나는 그도 사랑한다.” 내 원수를 주님이 사랑한다니. 지금 그런 말씀을 할 땐가. 그럼 안 되지 않는가. 기가 막혔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 가슴을 치고, 종주먹을 들이댔다. 서럽고 서러워 울었다. 원수를 사랑하는 하나님을 만난 분이 있다. 아버지는 아들이 예수 믿는다고 발로 차고, 볼때기를 올려붙이기 십상이었다. 칼로 손목을 긋고, 머리를 찔렀다. 영하 20도 추위에 내복 차림으로 내쫓아 얼어 죽을 뻔했다. 그는 피 흘리며 벌벌 떨고, 아버지는 술에 취해 잠든 때, 하늘 아버지가 그러셨다. “네 아빠를 사랑한다.” 그 이후, 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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