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성회를 인도했습니다. 철저히 준비했고 컨디션도 좋았습니다. 설교가 절정을 향해 달려갈 때 갑자기 ‘펑’하며 전기가 나갔습니다. 암흑세계가 됐습니다. 사람들은 웅성대고 아이들은 울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들은 하나둘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러시아어로 찬양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복쉐마구쉬 나쇼미냐(전능한 하나님이 날 찾아주셨다)~” 마이크가 꺼졌으니 메가폰처럼 두 손을 모아 입에 대고 발을 구르며 찬양했습니다.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러시아인들이 찬양을 따라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휴대폰을 꺼내 플래시를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흑암 속에서 4분 18초 동안 찬양했는데 놀랍게도 다시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러시아인들은 함성을 지르며 찬양했습니다. 최고의 성회였습니다. 제가 컨디션이 좋아 성령충만하다고 생각했던 40분의 설교를 4분 18초의 정전이 압도했습니다.
인생에도 정전과 같을 때가 있습니다. 성공과 절정의 순간 갑자기 ‘펑’하며 암흑이 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절망은 하나님의 시작입니다. 내 목에 힘이 빠질 때 전능한 하나님은 찾아주십니다.
한별(순복음대학원대 총장)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72738&code=23111512&sid1=fai&sid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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