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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은 누구나 길을 걷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예수의 길을, 사명의 길을 갑니다. 초대교회 성도들도 ‘그 길을 걷는 사람들’로 불렸다고 하지요. 시인 윤동주는 ‘눈감고 간다’는 작품에서 사명의 길을 걷는 자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태양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 밤이 어두웠는데 / 눈감고 가거라 // 가진 바 씨앗을 / 뿌리면서 가거라 // 발부리에 돌이 채이거든 / 감았던 눈을 와짝 떠라.’
1연은 사명자의 궁극적 관심을 보여줍니다. 하늘을 바라며 하나님을 대면하는 단독자로 서는 것입니다. 2연은 사명자의 저돌적 다짐을 보여줍니다. 밤의 시련에도 흔들림 없이 어둠 너머의 빛을 생각하며 질끈 눈감고 가는 것입니다.
3연은 사명자의 일상적 태도를 보여줍니다. 내가 가진 바 모든 것을 이웃과 세상, 민족 구원을 위해 아낌없이 뿌리는 것입니다. 4연은 사명자의 결단을 더욱 더 굳게 다집니다. 곧 어떤 방해가 찾아와도 그럴수록 눈을 부릅뜨고 한 걸음 더 내딛는 것입니다.
오늘 당신은 사명자로서 그 길을 바로 걷고 있습니까. 윤동주의 고백처럼 어떤 방해나 유혹 앞에서도 하나님이 부르신 그 길을 걸어야 하겠습니다.
김석년 목사(서울 서초성결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60953&code=23111512&sid1=fai&sid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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