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현충일입니다. 조국 광복과 국토방위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순국선열과 전몰장병들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정한 기념일입니다.
1896년 청년 김창수는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인 쓰치다를 처단했습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고종의 특사로 사형을 면한 후 탈옥해 전남 지방을 두루 다니며 도피생활을 했습니다. 특히 보성군 쇠실마을에서 40여일을 은신했습니다. 이 청년이 바로 김구 선생입니다.
해방 직후인 1946년 김구 선생은 고마움을 잊지 않고 쇠실마을을 다시 찾았습니다. 48년이 지나도록 은혜를 잊지 않은 선생의 마음을 기리기 위해 2006년 쇠실마을에 ‘백범 김구 은거 기념관’이 세워졌습니다.
옛말에 은혜는 흐르는 물에 새기고 원수는 돌에 새긴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은 은혜를 잊지 않는 것입니다. 다윗은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라고 외칩니다.(시 103:2)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널 때 하나님께서는 강바닥에 있는 12개 돌을 취해 그의 구원을 기념하게 하셨습니다.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일제강점과 6·25전쟁의 폐허에서 대한민국을 건설하게 하신 하나님과 순국선열, 우방국들의 희생과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해야 합니다.
한상인 목사(광주순복음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60439&code=23111512&sid1=fai&sid2=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