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은 어느 날 갑자기 큰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는 ‘온전하고 정직하며 하나님을 경외하여 악에서 떠난 자’(욥 1:8)였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친구들이 찾아와서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는 위로가 아니라 오히려 아픔을 증폭시켰습니다. 지은 죄가 있어 고난이 찾아왔을 것이라 말합니다. 이들의 위로는 욥의 진정한 슬픔에 가닿지 못했습니다.
가끔 우리도 이러한 실수를 범하기 쉽습니다. 나름 위로한다고 하지만 그 말이 위로가 아니라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라리 아무 말 하지 않고 손을 잡아주며 건네는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같은 한 마디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같은 아픔을 지닌 사람의 이야기는 큰 힘이 됩니다. 아픔을 겪는 사람은 인터넷을 뒤지며 동병상련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합니다. 그곳에서 발견된 경험담이 힘이 되고, 소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아파봤기 때문에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을 위로할 자격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픔을 겪은 사람에게 ‘위로 자격증’을 주십니다. 우리가 겪은 아픔은 형제자매를 위로하는 축복과 선물입니다. 공감 없이, 이해 없이 위로하면 욥의 친구들 같은 실수를 범하게 됩니다. 각자에게 주신 위로 자격증으로 이웃의 아픔을 잘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곽주환 목사(서울 베다니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99605&code=23111512&sid1=fai&sid2=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