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의 지명과 상원 인준을 거쳐 미국 국립건축과학원 종신직 이사로 선정된 한국인이 있습니다. 미국 건축설계회사 ‘팀 하스’의 설립자 하형록 회장입니다. 목사이기도 한 그는 ‘은혜’로 번역된 단어가 두 개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는 ‘헤세드(grace)’로 언약적 사랑, 무조건적인 은혜입니다. 바로 우리가 구원받을 때 받은 은혜죠.
다른 하나는 ‘헨(favor)’인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는 자에게 베푸시는 은총입니다. 헤세드의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가 헨의 은총을 받을 때 삶에 놀라운 간증을 경험합니다. 헨의 은총을 받기 위해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해야 하는데 그것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입니다.
그의 부친 하병국 목사는 부산 용호동 나환자촌에서 목회했습니다. 7년이 지나 그곳을 떠나려 할 때, 어머니가 7년을 더 하자고 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앞의 7년은 남편 때문에 억지로 버텼지만 나중엔 나환자 성도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나환자 목회 14년 차가 됐을 때 미국 페이스신학교 관계자들이 방한했습니다. 그들은 부친 목사의 목회에 감동을 받고 하 회장에게 미국 유학의 길을 제공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하 회장의 삶이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이웃 사랑을 실천할 때 하나님께선 우리에게 헨의 은총 또한 주실 것입니다.
박성규 목사(부산 부전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96470&code=23111512&sid1=fai&sid2=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