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가장 작지만 가장 큰 것으로 - 이일성 목사(군산 풍원교회)

축복의통로 2016. 3. 2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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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도시에서 살다 보면 아쉽고 그리운 것이 간혹 있습니다. 대도시의 문화적인 혜택이 그렇고, 농촌의 텃밭에서 나오는 푸성귀가 그렇습니다. 농촌은 텃밭을 만들어 푸성귀를 얻기가 쉽지만 중소 도시는 이것도 저것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그런데 교인들을 보면 환경을 넘어서서 당당히 살아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바로 자투리땅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자투리땅은 집 밖으로 나서기만 하면 어디에든 있습니다. 담벼락 옆에도, 초등학교 울타리 너머에도, 차도 옆에도 어김없이 눈에 띕니다. 돌을 골라내고 잡초를 뽑고 이랑을 만듭니다. 그러고는 때를 따라 각종 채소의 씨나 오이와 고추의 모종을 심고 고구마도 심습니다. 그 땅은 비록 작지만 수고한 만큼 거두는 즐거움을 줍니다. 각종 채소를 수확할 때가 되면 목사님 맛보시라고 교인들은 목사에게 사랑을 건넵니다. 자투리땅에서 나는 각종 가을걷이는 수고한 이나 그 정성을 나누어 받은 모든 이에게 행복을 가득 안겨줍니다. 그래서 그 작은 땅은 도시의 텃밭이요, 성도들의 정성이요, 사랑입니다. 

베드로가 공회 앞에 서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이 예수는 너희 건축자들의 버린 돌로서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행 4:11) 많은 사람들에게 버린 돌처럼 여겨졌던 예수님은 머릿돌처럼 우뚝 서셔서 인류구원의 대업을 십자가에서 완성하셨습니다. 가장 작은 것으로 가장 위대한 것을 이루신 예수님의 고난의 십자가를 우리도 함께 짊어짐으로써 고난을 넘어선 부활의 소망을 간직하면 좋겠습니다.

이일성 목사(군산 풍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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