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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신화시대부터 13세기까지 역사를 정리한 ‘18사략’에 나오는 이야기다. 공자의 손자인 자사가 위후에게 죽변이라는 사람을 장군으로 기용하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자사의 추천을 받은 위후는 죽변의 과거 일을 들먹이며 등용을 거부했다. 죽변이 이전에 달걀 두 개를 훔친 적이 있다는 것이다. 그때 자사는 위후에게 다음과 같이 권면하여 죽변이 중용되게 도왔다.
“사람을 쓰고 기용하는 일은 목수가 나무를 다루는 것과 같습니다. 나무가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을 때 나쁜 점은 잘라내고 좋은 점을 살리면 좋은 재목으로 쓸 수 있습니다. 나무에게 약간의 흠이 있다고 전체를 버릴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달걀 두 개의 일로 사람 전체를 버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약점과 결점이 있다. 그 결점으로 인해 그 사람의 장점을 놓치면 안 된다. 특히 과거의 약점으로 장래의 가능성을 묻어 두지 말아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약점 정도가 아니라 사함 받을 수 없는 죄악도 보지 않으시고 새롭게 시작하는 가능성을 주셨다. 남의 결점만 지적하고 비난하는 세상은 미래의 문을 닫는 세상이다.
김상현 목사(인천 부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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