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가까이 총성과 피비린내 나는 살육전이 벌어지고 있는 중동의 화약고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전면전으로 전국토가 내전 상태에 놓여 있다. 이에 한국 정부에 의해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되면서 그곳을 섬기던 사역자들은 그 땅을 떠나야했다.
1999년 한국 사역자가 첫 발을 내디딘 것으로 알려진 그곳을 강제로 떠나야만 했던 사역자들이 그 땅의 회복을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 한 권의 책자를 제작했다. 기도정보와 다이어리 겸용으로 제작된 기도정보책자 ‘시리아의 사람들’이다.
이 책 서문은 저자들은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의 방법으로 시리아의 문을 여시며, 시리아 사람들을 그분의 사랑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이다. 또 함께 무릎 꿇은 기도자들은 시리아의 역사 속 뿌리 깊은 죄에 애통하시는 주님을 만나고, 그들이 우리의 이웃이자, 사랑할 형제임을 알게 될 것이다.”
최근의 시리아 상황과 기도정보책자에 수록된 시리아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휴먼라이츠워치, 14~16세 소년병 동원하는 이들을 국제사회에 고발
20개월 넘게 총성이 계속되는 시리아 내전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집속탄을 이용한 민간인 살상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고 14세밖에 되지 않는 청소년을 전투에 동원했다는 증거도 발견되고 있다. 폭탄 속에 폭탄을 넣어 일명 ‘모자(母子)폭탄’으로도 불리는 집속탄은 인명 살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비인도적 무기의 하나.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시리아 반군이 14세의 소년도 전투에 동원했다고 고발했다. HRW는 반군과 함께 일했다고 주장하는 14~16세 청소년 5명을 인터뷰한 결과 16세 3명은 무기 이동은 물론 공격에도 참여했고, 14세와 15세 각 1명은 무기 공급과 이동, 혹은 정찰을 통해 반군을 도왔다고 밝혔다.
자원해서 전투에 참여했다는 16세 한 명은 “칼라슈니코프 소총을 이용해 검문소에 총을 쏘곤 했다”며 반군이 총기 사용법은 물론 분해와 조립법까지 가르쳐줬다고 증언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15세 미만의 아이들을 전쟁에 동원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유엔 아동권리협약도 18세 미만의 아이들을 전투에 참여시키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HRW는 반군 모니터 그룹인 ‘시리아 위반기록센터(VDC)’ 자료를 보면 자유 시리아군과 전투에서 최소 17명의 어린이가 숨졌고, 다치거나 장애를 안게 된 아이들도 있다며 시리아의 열악한 아동 인권 상황을 비판했다.
그뿐 아니라 인터넷 접속과 휴대전화 통신이 차단되고 다마스쿠스 국제공항 인근에서 치열한 교전으로 도로도 끊겼다.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시리아 정부가 시리아 전역에 걸쳐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내전이 발생한지 20개월이 지났지만 시리아 전역에 인터넷 접속이 차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넷뿐만 아니라 일부 지역에서는 무선 전화 통신도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정부는 이전에도 정부군과 반정부군이 교전을 벌이는 일부 지역에 한해 반군의 통신을 방해하기 위해 무선 전화 통신과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신문 워싱턴포스트는 인터넷과 무선 전화 통신 차단은 시리아 경제와 국가 치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외신=종합).
“고통스러운 삶, 희망이 없는 사람들”
○…사람들을 누르고 가두는 정치체제 외에도 시리아에는 여러 모양으로 갖힌 자들이 많다. 많은 가정들이 조심스레 ‘내 아버지, 내 형제와 친척 중 하나가 정보부에 끌려가 생사도 모른다’고 말한다.
또 이곳은 근친상간으로 장애인들이 많이 태어나고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그들의 어려움은 심각하다. 그러나 길거리에서 장애인을 보기는 쉽지 않다. 그들은 어디에 있는가? 10살의 남자 아이 무함마드는 몸이 뒤틀리고 오므라져 누워서 생활하고, 말도 못한다. 엄마는 아이에게 베개로 가로세로 1m의 방을 만들어 주었다. 그는 굴러 다니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
이라크 여자 아이들은 전쟁과 함께 희망이 사라졌다. 어려서부터 난민으로 몸과 청춘을 돈과 바꾸며 살아가는 탈출구 없는 삶. 세상은 그들을 잊어버려도 하나님은 그들의 이름 하나하나를 기억하시며 부르고 계심을 믿는다.
“수년간의 가뭄, 만연한 부정부패”
○…인구 2300만명에 한반도 크기의 시리아는 농업, 석유, 관광업 등에 의존하고 있다. 수년간의 가뭄으로 농업생산성이 악화되고 석유 생산 또한 저하되고 있다. 대부분의 공기업과 자산은 대통령의 가족과 독재정부가 운영하고 있으며 일당독재로 인한 부패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2011년 3월 민주화 시위 이후 미국과 유럽의 대외 경제 제재로 공산품 공급이 부족하고 석유 수출의 길도 막혀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증오스러운 가족들을 용서하고 사랑하게하신 예수님”
○…아름다운 시리아 여인 아미(가명)는 이제 자유롭다. 1년 전만해도 그녀의 삶은 세상의 모든 짐을 홀로 진 것 같이 고뇌하는 괴로운 나날의 연속이었다. 남편에게 매맞으며 살던 엄마도 이젠 자유를 얻었고, 친 아빠로부터 도망나와 만난 새 아버지는 돈의 올무에서 벗어나고 있는 중이다. 같은 방을 쓰며 갈등과 미움이 그칠 날이 없던 원수 같던 이복동생도 이젠 사랑할 수 있게 됐다. 이 모든 것이 예수님, 그 분을 만났기에 일어난 놀라운 기적이다.
새벽마다 2시간씩 기도하며, 순간마다 말씀을 듣겠다고 이어폰을 귀에 꽂고 다닌다. 1년 안에 신약성경을 외우겠노라고, 12명의 제자를 만들겠노라고 그녀는 고백했다.
“북한과 형제국가, 과격무장단체 하마스 등과 교류”
○…1946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시리아는 소수 종파인 알라위파 출신인 하페즈 알 아사드(현 대통령의 아버지)가 쿠데타를 일으켜 바아트 당 독재정치가 시작됐다. 2000년부터 그의 셋째 아들 바샤르 알 아사드가 대통령으로 그 통치를 이어가고 있다.
대통령의 동상을 곳곳에 세우고 사진을 집, 건물, 자동차 등에 붙여놓도록 하고, 40만명의 경찰과 보안요원으로 독재정부를 지탱하고 있다.
북한과 형제국가인 시리아는 이란과 동맹을 맺고 무슬림 과격무장단체인 하마스와 헤즈볼라와도 긴밀하게 관계를 맺고 중동에서 반미, 반이스라엘의 선두에 서 있다. 최근 독재체제에 대해 항거하는 자유화의 외침에 대해 무자비하게 수천 명의 사람을 살상하고 있다.
“하늘이 주의 것이요 땅도 주의 것이라 세계와 그 중에 충만한 것을 주께서 건설하셨나이다 남북을 주께서 창조하셨으니 다볼과 헤르몬이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나이다” (시편89:11-12)
“내 손이 그와 함께 하여 견고하게 하고 내 팔이 그를 힘이 있게 하리로다 원수가 그에게서 강탈하지 못하며 악한 자가 그를 곤고하게 못하리로다” (시편 89:21-22)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주 하나님, 끝을 모르는 혈과 육의 전쟁에 영혼을 내어주어 범죄함 가운데 있는 시리아의 주의 백성들을 주님께 의탁합니다. 특히 이 전쟁에 뜻 모르게 희생되고 있는 어린 다음세대들의 영혼을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더 이상 까닭 없는 피 흘림과 고통이 이들의 삶을 황폐하게 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이 창세전에 지으신 원형의 모습 그대로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는 자녀 된 생명으로 회복하여 주옵소서. 또한 죄악 된 전쟁의 실상을 은폐하려는 시도로 통신매체들의 접속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가리고 차단해도 하늘과 땅의 주재이신 하나님의 눈을 가리 울 순 없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시리아를 원수가 강탈하지도 못하게 할뿐만 아니라 이미 이루신 십자가의 승리가 그들의 능력이 되게 하사 마침내 다시 오실 주님의 권능의 날을 함께 사모하는 주의 백성 되게 하실 주님만 기대합니다.
출처: 갓피플 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