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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부터 추수감사절 선물이 왔다. 오래전 미국으로 이주한 교인이 장학헌금 1억원을 보내 온 것이다. 몸은 멀리 있지만 신앙의 추억이 진하게 녹아 있는 서대문교회에 마음의 감사를 표시하면서 말이다.
우리 교회는 매월 드리는 장학헌금과 함께 큰 액수의 기부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모아 매년 고등학생, 대학생, 대학원생들까지 장학 혜택을 주고 있다. 지역교회를 섬기는 목사로서 여러 종류의 헌금들을 헌신의 기회라고 강조하지만, 빠듯하게 생활하는 교인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보통의 믿음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어렵던 그 시절을 생각하며 ‘거목양성’ 비전을 따라 기꺼이 장학헌금을 드리는 그 손길들이 고맙기만 하다.
미국에서 날아온 추수감사절 선물은 액수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목사에게는 큰 격려가 되었고, 교인들에게는 뿌듯한 자부심이 되었으며, 학생들에게는 좋은 교육이 되었다. 이메일과 문자로 받은 메시지들이 이를 말해준다. 은혜는 은혜를 낳고, 감사는 감사를 낳는다.
장봉생 목사(서대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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