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지혜 : 사람들을 이해하고 분별하는 지혜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지혜로운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열왕기상 3:9)
말씀을 생각하며
오늘 우리의 시대를 표현하는 말 중 ‘지식 시대’라는 말은 우리 직장인들이 특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 지식을 지속적으로 계발하지 않으면 계속 발전하는 이 사회에서 생존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직업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하나님의 지혜는 결국 사람들을 이해하는 지혜입니다. 솔로몬이 젊은 시절 왕이 되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 간구했던 지혜가 바로 이런 것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결국 사람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섬겨야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솔로몬은 1천 마리의 양을 잡아 모두 불태우는 번제를 드리면서 간절하게 하나님께 소원했습니다. 자신은 아버지를 뒤이어 왕이 되었지만 너무나 연약하기에 하나님이 지혜를 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아무리 많은 지식이 있는 교사도 학생을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가르칠 수 없습니다. 이건 부모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를 통해서 자기 욕심이나 채우고 열등감이나 해소하려고 하면 아이들이 다 압니다. 제대로 부모의 감화를 줄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전문 영역에 지식이 많은 사람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 그가 만드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일할 수 없습니다. 사람을 아는 지혜가 모든 직업적 지식의 기초가 됩니다.
이렇게 솔로몬이 하나님이 맡겨주신 이스라엘 백성들을 잘 이끌겠다고 큰 결심을 하고 기도했을 때 하나님은 기뻐하셨습니다. 그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에 맞았다고 합니다(왕상 3:10). 장수나 부유함이나 원수의 멸망을 구하지 않고 재판에서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한 솔로몬을 보고 하나님은 크게 칭찬하셨습니다.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너의 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너의 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왕상 3:12). 솔로몬이 이런 복을 누리며 살았습니다. 우리도 우리가 하는 일과 관련하여 특히 사람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지식이고 지혜입니다.
기도
사람들을 이해하고 분별할 수 있도록 제게 지혜를 주시옵소서.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일하게 하옵소서.
<by 방선기 목사, 직장사역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