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비움의 영성 -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

축복의통로 2014. 3. 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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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잘 살펴보면 모자람 때문이 아니라 지나침 때문인 경우가 허다하다. 질병도 너무 먹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현대에는 비만 자체가 큰 질병이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마음의 비만이다. 끝없이 욕심을 부리지만 정작 만족은 없다.

‘부자병’이란 게 있다. 신조어로 어플루엔자(affluenza)라고 하는데, 풍요(affluence)라는 단어와 유행성감기(influenza)라는 단어의 합성어이다. 현대인들은 풍요로워질수록 오히려 더 많은 것에 욕심을 낸다. 돈, 소유, 외모, 지위와 명성을 과도하게 추구한다. 그러다 보면 오히려 불만불평을 늘어놓으며 공허한 삶을 살게 된다. 여기에 비교의식에 사로잡히기까지 하면 더욱 심각해져서 우울증이나 불안감에 빠지기 십상이다.

행복한 사람은 많은 소유나 화려한 조건을 갖춘 사람이 아니라 욕심이 적은 사람이다. 소유보다 욕심이 적어야 행복을 느끼는 법이다. 마음을 비우면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신령한 은혜로 행복해진다. 그러므로 마음속에서 헛된 욕심, 다시 말해서 헛바람을 빼야 한다.

예수님은 본래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자신을 비우시고 종의 형체로 오셔서 마지막 십자가에 달리시기까지 낮아지셨다(빌 2:6∼8). 이번 사순절에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비움의 영성을 배워 보자. 기도 가운데 자신을 살피며 마음의 군살을 빼는 영적인 다이어트를 해보자. “그들의 마음은 살쪄서 기름덩이 같으나 나는 주의 법을 즐거워하나이다.”(시 119:70)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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