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x250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팝니다.’
한 상점 안내판에 쓰인 문구를 보고 행인이 상점 문을 열고 들어가니 놀랍게도 점원이 천사였습니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은 뭐든 다 살 수 있습니까?”라고 묻자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원하시는 걸 말씀만 하십시오. 모두 구해 드리겠습니다.” 행인은 한참 생각하다가 말했습니다.
“행복을 사고 싶습니다.” 천사가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손님께서 오해하셨군요. 모든 것을 팔지만 완제품이 아니라 그 씨앗을 팝니다. 행복의 씨앗은 드릴 수 있지만, 열매는 직접 길러 따셔야만 합니다.”
생텍쥐페리의 동화 ‘어린왕자’에는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우정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우가 말합니다.
“오늘은 멀리 앉아 있어. 그리고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가까이 앉고, 모레는 내일보다 조금 더 가까이 앉고…. 그렇게 해서 너와 내가 조금씩 가까워지는 거야. 그러면서 너는 나를 알고 나는 너를 알아가는 것이지. 서로에게 길들여진다는 거야. 이렇게 길들여지면 세상에 수많은 여우가 있지만, 너에게 길들여진 여우는 나 하나밖에 없게 되는 거지. 그런 것을 친구라고 하는 거야. 친구들 사이에 가지는 것이 우정이고….”
행복도 우정도 저절로 얻어지지 않습니다. 씨앗을 심고 잘 키워야 합니다.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