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겨자씨] 함께 살 수 없는 이유는 -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

축복의통로 2014. 1. 3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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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3장에는 믿음의 조상 아브람과 조카 롯이 헤어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의 소유가 너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6절). 양떼가 많지 않았을 때에는 조그만 목초지도 함께 나누어서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양들이 많아지자 한 사람 소유의 양떼를 먹이기에도 부족해 더 이상 함께 살 수 없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진 게 너무 없어서 함께 못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 우리는 서로 도우며 알콩달콩 잘 살아 왔습니다. 하지만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소유를 누리는 요즘, 우리는 남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소유의 많고 적음이 공존의 조건이나 행복의 척도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소유가 증가할수록 서로의 간격은 점점 더 벌어집니다. 고독의 깊이는 더해 가며, 외로움과 절망도 깊어집니다.

아브람의 결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8∼9절)

생명의 근원이 같음을 공유하며, 사랑하는 이에게 선택권을 기꺼이 양보해 보십시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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