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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 곳이다. 나는 다시 이 곳에 서 있다. 그런데 나는 여전히
나를 위해 죽으셨던 십자가의 죽음앞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늘 드렸던 고백도 이 앞에선 자신이 없다. 너무 부끄러워 다시 가시속으로 숨어버린다.
결국 나는 여전히 그런 나였다. 그런데.
무언가 내 마음을 적신다. 눈물이 흐른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이해 할 수 없는 십자가의 사랑이 깜깜한 어둠속에 반짝인다.
그래도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너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무엇하나 제대로 드린 것 없고
나라는 흙탕물속에 나밖에 보지 못하는 이기적인 나를
여전히 사랑한다고
나는 너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깜깜한 어둠 마저도 이 사랑 앞에 가장 따스한 눈물이 되었다.
주님 지금 제겐 당신을 찌르는 가시들뿐이지만
언제가 이 가시틀속에서 당신의 사랑때문에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겠지요?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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