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날 연보’ 드리는 심정으로 - 이상화 목사(겨자씨)

축복의통로 2013. 8. 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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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같은 여름휴가 1주일을 해외 섬김 사역에 헌신한 한 지체로부터 “하나님께 날 연보(日 捐補) 드리는 심정으로 갑니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어떤 마음으로 섬김 사역에 동참하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어서 마음이 참 따뜻했습니다.

오늘날은 ‘연보’라는 단어 대신에 대개 헌금이라는 말을 쓰지만, 한국 초대교회사를 보면 성도들이 ‘날 연보’라는 특별한 연보를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은혜를 받은 성도들이 돈이나 쌀과 같은 물질로 헌금을 하는 것과 동일하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바치는 것을 ‘날 연보’라고 한 것입니다. 이것은 농경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날 품앗이’ 제도를 하나님 나라를 위한 사역에 적용한 것입니다.

이덕주 교수의 ‘한국교회 처음 이야기’라는 책을 보면 ‘날 연보’를 드린 헌신자들을 통해서 당시의 선교사들과 유급 전도인들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오지까지도 복음이 전파됐습니다. 선교사들을 통해 이 제도가 세계교회에 소개돼 1920년대에는 아프리카에서도 이 제도를 채택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주초에 해외 섬김 사역을 위해 출발하는 교회 내 지체들을 배웅하면서 주님 나라를 위해 자신의 날과 일생을 ‘연보’하는 이들의 나아가는 길에 하나님께서 깊이 동행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이상화 목사(드림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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