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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어느 교회에서 부흥회가 열렸다. 예배당은 교인들로 가득 찼다. 교회는 ‘16세 이하 입장 금지’를 선언했다. 그런데 교회 앞마당에서 열두 살 소년이 슬피 울고 있었다. 부흥회 강사는 무학(無學)의 구두 수선공 무디(D L Moody)였다. 무디는 남루한 복장의 소년이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물었다.
“왜 울고 있느냐. 길을 잃었느냐. 배가 고픈 것이냐.”
소년이 울음을 그치며 말했다.
“나도 무디 선생님의 설교를 듣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들어갈 수가 없어요.”
“내가 방법을 가르쳐주마. 나의 외투 뒷자락을 꼭 잡고 나를 따라 들어 오거라.” 소년은 무디의 외투를 붙잡고 강단 위까지 올라갔다. 소년을 제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때 무디가 소년에게 속삭였다.
“소년아. 예배당은 옷자락만 잡아도 들어올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반드시 예수의 십자가를 붙잡아야 한다. 알겠지?”
그로부터 15년이 지났다. 그 교회에 새로운 목사가 부임해왔다. 그런데 그 목사가 바로 무디의 옷자락을 잡고 부흥회에 참석한 그 소년이었다. 하나님의 계획은 항상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오범열 목사(성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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