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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저녁, 오랜만에 뜻 깊은 합창콘서트를 갔습니다. 콘서트의 명칭은 ‘통일하모니의 너와 나의 손잡음’이었습니다. 순서지 속에서 합창단은 자신들에 대해 이런 소개를 했습니다. “통일하모니는 출생을 비롯해 철저히 다른 상황에서 지금껏 성장해 온 남과 북의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함께 모여, 한목소리로 조화를 이루며 통일을 열망하는 우리의 마음을 함께 노래하는 남북청년합창단입니다.”
발성이 다른 음악적 교육환경 속에서 자란 청년들이 보여준 합창수준은 7월의 여름밤 열기를 차분하게 식혀줄 만큼 격조가 있었습니다. 첫 곡인 자작곡 ‘통일의 노래’부터 시작해서 ‘그리운 금강산’을 이어 마지막 곡인 ‘우리의 소원은 통일’까지 이어지는 노래를 듣는 동안 내내 감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콘서트 내내 한 가지 아쉬움이 마음속에 올라왔습니다. 바로 합창단원들이 부르는 노래 가사 속에 소원으로만 남아있는 현실, 또 가고 싶지만 가보지 못하는 곳에 대한 그리움이 진하게 배어있는 내용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이 땅의 푸른 세대들이 과거의 그리움과 풀리지 않는 문제의 소원도 노래해야 하지만 밝은 희망과 미래를 더 많이 노래할 수 있는 통일의 그 날을 빨리 허락해 주옵소서.”
이상화 목사(드림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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