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저는 예수 믿는 사람인데 - 이상화목사(겨자씨)

축복의통로 2013. 5. 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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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 전쯤, 셀프주유소에서 경험한 일입니다. 주유소가 번잡해서 우물쭈물하고 있는데 갑자기 차 한 대가 새치기를 했습니다. 순간적으로 ‘빵∼’ 하고 경음기를 한 번 눌렀습니다. 그런데 그 차는 아랑곳하지 않고 주유를 했습니다. 당장 차문을 열고 내려서 항의하고 싶었지만 속으로만 화를 삼켰습니다.

그리고 다른 주유기가 비어 주유를 하고 있는데, 새치기를 했던 그 차가 주유를 마치더니 입구 쪽 빈 공간에 차를 세웠습니다. 그리고는 운전자가 제 쪽으로 걸어왔습니다. 40대로 보이는 남자였는데 짧은 순간 ‘세상 험하다더니 경음기 울렸다고 불쾌해서 싸우러 오나. 몸싸움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지’ 등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다 생각나면서 ‘얼음’이 됐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온 그 사람이 갑자기 이러는 겁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본의 아니게 새치기를 했습니다. 저는 예수 믿는 사람인데, 오늘 아침 성경말씀을 읽고 나온 대로 용기 있게 실천해야 할 것 같아 용서를 구합니다. 마음 불편하게 해 드린 것 있으면 용서해 주십시오.” 그는 이렇게 정중하게 인사하고 떠났습니다.

그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흘렀습니다. 경황이 없어 어느 교회에 다니는지, 아침에 어떤 말씀을 묵상했는지 물어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님의 말씀을 단순히 기록된 문자가 아니라 살아있고 운동력 있는 말씀으로 표현한 그분의 행동이 새로운 감동으로 마음속에 계속 되살아납니다.

이상화 목사(드림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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