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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딸을 결혼시킨 부모가 눈물을 흘리며 가장 몰입해 공부해야 할 시기에 사업 실패를 해서 자식을 고생시킨 것이 미안하다고 했다. 그럼에도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서 원하는 일을 하며 마음에 드는 배우자 만나 행복한 결혼식을 치른 것을 감사해했다. 부모 입장에서는 미안한 마음이 들어 자꾸 눈물이 난다고 했다.
다른 부모는 자녀가 서른 중반이 되었음에도 떳떳한 직장을 갖지 못해 결혼은 생각도 못하고 있는데 이유가 고등학교 때 그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해주었어야 했는데 부부간의 의견차이로 지원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아쉬움에 지금까지 자녀 뒷바라지를 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이 상황이 이어질지 답답해서 눈물이 난다고 했다.
요즘 50, 60대 부모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눈물을 흘린다. 제주왕나비, 사향제비나비는 애벌레 시절에 쓴 풀을 먹는데 이유는 애벌레 때 오랫동안 쓴 풀을 먹어놓으면 그 쓴맛이 나비가 된 후에도 몸에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나비를 잡아먹어본 새들은 두 번 다시 이 나비를 먹지 않아서 다른 나비들에 비해 오래 생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양약은 입에 쓰다’는 말처럼 자녀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어쩔 수 없이 겪는 고통에 대해 그들이 살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눈물 대신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홍의숙 박사(인코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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