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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학자들은 뉴기니의 바우어새(Bowerbird)를 ‘장식품을 만드는 유일한 조류’로 기록하고 있다. 바우어새 수컷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둥지 안에 아름다운 장식품을 만든다. 나뭇가지와 잎사귀, 꽃과 열매로 화려한 집을 건축한다. 심지어 각종 열매의 즙을 이용해 장식품에 형형색색의 채색을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노래로 암컷을 유혹한다. 암컷은 아름다운 저택과 화려한 장식품에 현혹되어 둥지에 정착한다.
그런데 암컷의 비극은 이후부터 시작된다. 수컷은 암컷을 자신의 것으로 삼은 후부터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인다. 틈만 나면 암컷을 부리로 쪼아댄다. 부드러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종종 폭군으로 돌변해 암컷을 공격한다. 새끼를 낳아도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제멋대로 날아다닌다. 새끼의 양육을 오로지 암컷의 몫으로 돌린다.
우리 주변에도 바우어새와 같은 사람이 많다. 결혼하기 전에는 여성에게 온갖 친절을 베풀고 화려한 선물도 준비한다. 그러나 결혼하고 나면 모든 책임을 아내에게 돌리고 자기 멋대로 산다. 가장의 의젓함과 책임감을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런 남자를 만난 여성은 눈물의 세월을 보내게 된다.
성경은 이 땅의 남편들에게 말한다.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함같이 아내를 사랑하라고…. 하나님은 가정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으로 창조했다. 남편들이여, 깨어나라.
오범열 목사(안양 성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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