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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우 목사 2

[겨자씨] 가시나무와 장미꽃

아름다운 장미정원을 가꾸는 정원사가 있었다. 어느 날 그는 한 그루의 가시나무를 심었다. 가시나무는 생각했다. 정원사가 자기를 장미로 착각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뽑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정원사는 가시나무를 정성껏 가꿨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원사는 날카로운 칼로 사정없이 가시나무를 베었다. 그는 아팠지만 자신의 운명이라 체념했다. 잠시 후 정원사는 정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미나무 가지를 접붙여 주었다. 정신을 차린 가시나무는 자신이 더 이상 보잘것없는 가시나무가 아니라 장미나무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예전엔 자신을 거들떠보지 않았던 사람들도 “참 아름다운 꽃을 가진 장미나무로구나”라며 칭찬했다. 가시나무는 자신의 가치를 알아 준 정원사가 너무도 고마워서 눈물을 흘리며 감사했다. 우리는 가시나무..

[겨자씨] 생육하고 번성하라

페루의 안데스 산맥에 있는 빙하는 지난 40년 동안 30%나 줄었다. 지금과 같은 지구 온난화 속도라면 앞으로 30년이 지나면 안데스 산맥의 모든 빙하가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를 바라보는 페루 주민들의 근심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페루 국민 대부분은 사막지대에 살며 빙하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을 식수원으로 쓰고 있다. 녹아가는 빙하가 언젠가는 그들의 생활 터전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페루가 배출하는 온실 가스는 전 세계의 0.1%에 불과한데도 다른 국가들의 무분별한 온실가스 배출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이 땅에 충만하라”는 말씀은 우리의 이익만을 꾀하라는 것이 아닐 것이다. 창조질서에 순종하며 그 안에서 공존하는 것이다. 그래서 유엔 녹색기후기금(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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