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탁(서종현)의 신보 ‘마마보이’가 발매 되었다. 다음은 미스터 탁의 작업노트에서 발췌한 글이다. 어머니께서 내게 교훈하실 때 많이 쓰시는 말이 있다. "네 나이 때는" 그러나 나에게 있어 “네 나이 때”란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는 우둔한 때일 뿐이다. 문득문득 어머니에게서 느껴지는 삶의 지혜를 넋 놓고 바라보는 일이 많다. 그럴 때면 내가 쌓으려는 지성이 한없이 무료하게만 느껴진다. 20대 때의 나는 언제나 결의에 가득 차 있었다. "이 길은 내가 만든 나의 길이다!"라며 깃발을 나부끼곤 했는데 30대가 되고나니 가슴 한편에서 일렁인다. ‘실은 어머니, 아버지께서 이미 걸어가셨던 길이잖아’ 그 진실을 감출 수 없어서 깃발을 내렸다. 대신 '삶'이란 어렵고 스산한 길을 그저 묵묵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