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만화주제 관련 테마입니다. “너 스스로를 책망하지 말렴.” ◈몽골국제대학교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다. 이미 학교가 개강한 터라 강의 준비를 비롯해 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토요일에도 학교에 나가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토요일이 되자 나는 늦은 오후가 되도록 집을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해가 중천에 뜬지도 모르고 자버린 것이었다. 오후 서너 시가 되어서야 겨우 잠에서 깨어 정신을 차리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참으로 한심했다. 토요일 오후가 훌쩍 지나갔다는 생각에 허무하기도 했다. 늦게라도 학교에 가서 할 일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에 터덜터덜 집을 나섰다. 아직 겨울이었는데 아파트 현관을 나선 순간 들이마신 바깥공기는 차갑기보다는 오히려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