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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운전면허 갱신을 했습니다. 새로운 면허증 속에서 제 눈길을 붙잡은 것이 있었습니다. 면허증에 표기된 2023년 1월 1일∼2023년 12월 31일로 표기된 적성검사 기간이었습니다. 머릿속이 좀 복잡했습니다. “10년 후의 내 모습은 어떨까. 선배들의 모습을 보아서 그때쯤에는 노후 대비도 좀 더 구체적으로 해야 하고, 길어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도 좀 세워야 할 텐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제게 “노후 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아무 대답도 안 하자 지금부터 노후 대비를 철저히 해도 제대로 살까 말까 한데 너무 안일하다고 핀잔을 주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노후 대비 계획을 갖고 일장 훈시를 했습니다.
마음속에 불쑥 이런 생각이 올라왔습니다. “도대체 이 친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보다 노후 자금을 더 믿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나는 과연 10년 후에 지금보다 더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는 인생을 살까”
노령화 시대를 맞이해서 노후 대비를 잘하는 것은 결코 믿음이 없는 행위가 아니고 오히려 지혜로운 일입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의외의 질문을 받으면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보다 노후 자금을 더 믿는 신앙인은 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새삼 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화 목사(드림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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