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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새벽마다 모든 식구를 깨웠다. 가족들은 침구도 정리하지 않은 채 둘러 앉아 아침기도회를 드렸다. 어린자녀들은 졸려서 힘들어했지만 아침기도는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됐다. 그런데 아이들의 불만은 어머니의 기도 내용이었다. 내 가정, 내 자녀, 내 집의 축복을 위해 기도하는 일이 한 번도 없다. 이웃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아픈 사람들을 위해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셨다. 기도 대상의 범위가 넓다보니 자연히 기도시간은 길어지고 점점 졸리기 시작해 어떤 자녀는 기도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잠을 자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에게 아들이 물었다. “어머니, 왜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지 않고 남을 위해서만 기도합니까?”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웃이 잘돼야 내가 잘되고, 이웃을 위해 기도한 축복이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너희들이 이웃들의 어려움을 잘 돌보아주고, 남을 위하여 살아갈 때 그 삶이 바로 나 자신을 위하여 사는 것이다.” 어머니 말씀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섬기느냐’하는 것이 바로 자기됨의 그릇을 만든다는 것이었다. 이후에 어머니께 “왜 나를 위하여 기도하지 않느냐”고 묻던 그 소년은 훗날 대통령이 되었다. 큰 그릇이 된 것이다. 많은 사람을 섬기는 기회를 얻었던 것이다.
윤대영 목사(부천 처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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