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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집에 오는 길에 쌍무지개를 봤습니다. 선명한 무지개를 보는 것도 쉽지 않은데, 쌍무지개를 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무지개는 햇빛이 빗물 방울에 반사되면서 나타납니다. 쌍무지개는 햇빛이 물방울 안에서 두 번 굴절돼 생깁니다. 그래서 색깔 순서도 서로 반대입니다.
무지개는 햇빛이 반사되는 것이기에 해 뜬 곳의 반대편에 생깁니다. 아침엔 서쪽 하늘에, 저녁엔 동쪽 하늘에 생기는 이유입니다. 눈에 무지개가 보인다는 것은 내 뒤에 해가 떠 있다는 뜻입니다. 분수에서도 무지개를 볼 수 있습니다. 해와 분수 사이에서 해를 등지고 분수를 보면, 분수의 물방울에 반사된 무지개를 항상 볼 수 있습니다.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 언약의 증거니라.”(창 9:13) 무지개는 노아의 홍수 이후 다신 물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겠다며 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해가 비치는 쪽에서 물방울을 바라봐야 무지개가 보이듯,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도 하나님 편에서 우리 삶의 먹구름을 바라볼 때 선명하게 보일 것입니다.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24074&code=23111512&sid1=fai&sid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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