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겨자씨] 땅을 치고 후회하고

축복의통로 2013. 3. 2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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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목사님이 아무도 가려 하지 않는 시골교회에 자원해 부임하셨다. 교인은 15명. 그것도 가난하고 어려운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었다. 농촌에는 각종 채소나 곡식 등 잉여농산물을 버리기가 일쑤다. 이러한 농산물을 모아 새벽시장이 끝나기 전에 나가 팔아서 남은 이익금을 온 마을 분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온 동네사람들을 모아 놓고 공동구매를 하자고 제안하셨다. 사료공장에 가서 협의하여 3개월 외상에 20% 저렴하게 구입하고 대신 사료의 배달은 목사님이 직접 하시기로 계약을 했다.

목사님의 사료 구매 배달은 힘겨운 짐이었다. 그래도 마음은 기쁘고 즐거웠다. 농촌에는 노름으로 재산을 탕진하는 예가 많았다. 겨울이면 노름을 하지 못하도록 부업을 장려했다. 노름이 없어지고 술 먹는 일이 줄어들었다. 이로 인하여 교인이 세 배로 늘어났고 4년 만에 자립하는 교회가 되었다.

목사님의 수고와 헌신의 소식이 알려지자 각 교회마다 청빙이 쇄도해 읍내교회로 옮기게 되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목사님이 읍내교회로 가신 후 그 교회는 다시 15명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듣고 목사님은 땅을 치고 후회하고 하나님께 회개하셨다. 영혼양육에는 소홀하고 육적 도움만 도왔던 것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의롭다고 칭찬을 하였으나 하나님도 칭찬을 하셨을까? 세속사회는 육적도움을 주는 교회가 되라고 다그치고 있다. 

윤대영 목사(부천 처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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