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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나 격투기에서 펀치의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팔의 근육이나 펀치 속도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디딤발의 위치에서 나옵니다. 아무리 팔의 근력을 키우고 속도를 늘려도 디딤발을 제대로 두지 않으면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권투를 배울 때 가장 먼저 가르쳐 주는 것이 발동작입니다. 적지 않은 권투 초보자들이 발동작을 배우는 데 지쳐서 떨어져 나갑니다. 강한 주먹을 갖고 싶어 권투를 배우러 왔는데, 발만 움직이니 견디지 못하는 것입니다.
신앙에도 영적인 힘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선 디딤발이 필요합니다. 야곱에겐 평생의 신앙에 늘 힘이 돼준 디딤발 같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벧엘 사건입니다. 삼촌 라반의 집에 있을 때도 벧엘로 돌아가기 위해 견뎠고, 디나의 사건 때도 벧엘로 올라감으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창 35:3)
신앙인이라면 누구에게나 하나님이 찾아와 만나준 은혜의 사건이 있습니다. 그 은혜의 경험을 신앙의 디딤발로 삼을 때, 위기의 순간을 딛고 일어설 수 있으며 승리의 펀치도 날릴 수 있습니다.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19746&code=23111512&sid1=fai&sid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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